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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우 대흥종합건설 대표

직원들이 즐거우니 수주실적 쑥쑥…‘행복경영’ 롤모델 되고파 

 

경기불황 여파에 건설산업 환경이 해가 지날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몇 년간 이어진 SOC(사회기반시설) 물량 감소에다 부동산 경기가 한파에 접어들면서 건설사들은 ‘일감 보릿고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최근 몇 년간 눈에 띄게 성장하며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가 있다. 충북 충주지역 소재의 대흥종합건설이 그 주인공이다.대흥종합건설이 건설업 불황을 이겨내고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사람이 곧 회사의 미래’라는 김정우 대표이사의 평소 신념 때문이다.

대흥종합건설의 김정우 대표는 <건설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복지제도와 인재육성에 대한 열변을 먼저 토해냈다.
회사의 실적 등 보이는 것을 자랑하는 일반적인 경영인하고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그만큼 대흥종합건설의 직원 복지와 인재육성에 자신이 있다는 방증이다.
김 대표는 채용부터 복지제도까지 체계적 인재 양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기업 못지않은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인터뷰 첫 주제로 전 직원의 해외여행을 꼽았다. 그는 “실적 달성에 따른 포상으로 전체 직원이 해외여행을 가는 곳은 대흥종합건설 외에 찾차보기 쉽지 않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대흥종합건설이 속한 대흥의 사업부문은 레미콘, 아스콘 등 제조부문과 종합건설, 전문건설의 건설부문로 나뉜다.
올해 대흥종합건설 해외여행 포상의 대상자는 건설부문 직원들이다. 지난해 목표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건설부문 직원 가운데 60명은 이미 베트남 다낭으로 3박4일 포상휴가를 다녀왔다. 남은 30명의 직원은 4월27일에 포상휴가를 떠난다.
해외여행 포상을 다녀온 건설부문 직원들이 올해 목표를 또 다시 달성한다면 내년에는 포상으로 보너스를 받게 된다.

회사의 다른 복지혜택을 묻자 김 대표는  20여분이 넘도록 열변을 토했다.
수많은 회사 복지를 떠올리며 하나라도 놓칠새라 일일이 소개해나갔다. 임직원 및 가족 학자금 지원, 사내동호회 활동지원, 문화예술공연 관람지원, 본인 및 배우자 생일 챙기기, 우수사원 해외연수, 이사 및 출산지원금, 분기별 호프데이, 사내아이디어 공모를 통한 포상제도 등을 시행하며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대표의 직원 복지 강화 경영은 회사를 떠나는 직원을 막는데 일조했다.
또한 다양한 복지정책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우수 인재 유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연초 3명을 뽑는 신입직원 공개 채용에 54명이 지원서를 냈다. 경쟁률이 무려 18대1에 달한 것이다.
풍부한 경험을 갖춘 경력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 미래를 책임질 우수한 신입직원들의 유입이 늘어나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의 평균 연령대가 낮아지고 회사를 떠나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근속 연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의 복지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니다. 새로 입사한 신입 직원들이 회사에 빠르게 적응하고 융화될 수 있도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직원의 환영행사는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또한 갓 회사에 입사해 조직 적응이 어려운 신입직원들을 위해 멘토, 멘티제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들간의 스킨십을 늘리고자 각종 동호회와 지역별 모임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김 대표는 젊은 직원들과 함께 운동하고 여러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힘든 시공회사를 꺼리는 젊은 직원들을 위해 직장이 즐거워야 한다는 생각에 다양한 고민을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해서다.
아울러 대흥종합건설은 매년 임직원들간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체육대회와 전직원 워크숍, 볼링대회, 골프대회, 단체영화관람 등 각종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충북지역에서 성장해 자리 잡은 중견 건설사인 만큼 받은 사랑을 소외된 이웃들에게 돌려주기 위함이다.
대흥종합건설은 현재 사랑의 집짓기, 장애인단체 후원, 어려운 소년소녀 기관 후원과 함께 지난해부터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해 소외된 이웃들에게 연탄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개인적인 활동으로도 지역 및 대흥건설 홍보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충주시육상연맹회장을 11년째 맡으며 지역 육상선수와 실업팀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충주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지난 2007년 7월, 2010년 1월 두 번에 걸쳐 지역 맛집을 소개하는 책자도 발간했다. 김 대표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3번째 책자를 발간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충주 지역에 찾아오는 거래처 사람들이 맛집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충북지역에서 성장한 건설사인 만큼 지역 발전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하는 마음뿐”이라고 귀띔했다.

직원과 지역을 위한 대표의 마음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가 처음 취임한 직후인 2007년 22억원에 불과하던 대흥종합건설의 매출액은 지난해 150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수주(종합ㆍ전문건설 포함)는 3086억원으로 300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기술형입찰(BTLㆍ민자포함) 14건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눈에 띄는 점은 발주처가 한곳에 치중되지 않고 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환경관리공단, 국방부 등 다양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몇몇 발주처에만 매출을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노력에 대흥종합건설은 충북지역 실적 신고 5위, 시공능력평가 7위까지 올라섰다.

대흥종합건설의 성장 배경이 어떤 것인지 묻자 김 대표는 스스럼없이 노력이라고 답했다.
김 대표는 취임 초기인 지난 2007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초창기에는 충북지역 공사에만 매달렸지만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취임해 기존 건설사들과의 경쟁이 힘들었다”며 “전국적으로 활동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서울의 대형 건설사들을 만나기 위해  서울과 충주를 빈번히 오간 것이 회사를 성장시킨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만든 네트워크는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곧 사업 결과물로 연결된다. 대흥종합건설이 대형 종합건설사들 컨소시엄에 포함돼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은 40여곳이 넘는다.
이 결과 대흥종합건설은 충북 지역에서 탈피하고 전국 각지에서 사업장을 확보한 전국형 건설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대흥종합건설(주관·비주관)의 토목과 건축 부분 사업지를 살펴보면 충청(29곳) 뿐만 아니라, 서울(6곳), 경기도(8곳), 인천(2곳), 강원도(3곳), 전라도(5곳), 경상도(18곳), 부산(3곳), 대구(1곳), 울산(1곳)에 고루 분포되어 있다.

대흥의 올해 슬로건은 ‘위(We)로 함께!!’다. 매년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슬로건을 선정하고 있는 대흥종합건설은 올해 다 같이 높은 곳으로 향해 나아가자란 뜻에서  이런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김 대표 스스로 슬로건에 맞게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올해를 공공부문에 치우친 대흥종합건설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원년으로 만들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 수주 목표는 3200억원, 매출은 2000억원으로 잡았다”며 “기존 공공 사업 외에도 민자사업과 민간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제안사업이나 개발사업, 신탁사업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신탁사업과 그간 준비해온 개발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적격심사와 종합심사낙찰제의 올해 발주물량이 줄어들어 수주 목표인 700억원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건설사들도 사업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다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 직원의 미래이고 지역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며 “2007년 취임식 당시 누구나 들어오고 싶은 대흥종합건설을 만들겠다고 천명했던 비전을 임직원들과 하나씩 실현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이재현기자ljh@ 

사진=안윤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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